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7일 오후 국토교통부 이원재 1차관과 어명소 2차관을 잇따라 만나 인천경제청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을왕산 복합영상산업단지 조성 사업(아이퍼스 힐·IFUS HILL)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국토부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놓인 을왕산 복합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협의가 주요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을왕산 일대 복합영상산단 조성안
토지 80% 소유 공항公·국토부 반대
'환지·대토' 방식 MRO 부지 제안
인천경제청은 아이퍼스힐(주)와 공동으로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을왕산 일대 80만7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은 후 이곳에 첨단 공유 스튜디오, 야외촬영시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전시관, 한류 테마 문화거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이 사업이 영상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내외 투자 유치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 부지 일대 토지의 8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와 국토부가 개발 사업에 반대하면서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국토부는 해당 부지를 향후 공항 확대 등에 대비해 MRO(항공기 정비) 단지 등 공항관련 시설 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해 해당 부지를 인천공항공사가 필요로 하는 목적사업으로 직접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환지나 대토 방식으로 MRO단지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협조도
이와 함께 김진용 청장은 인천시의 역점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한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1980년대까지 인천의 중심지 기능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쇠락한 중구·동구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해양수산부, 산업부, 국토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김진용 청장은 "인천경제청장을 지낸 이원재 1차관 등과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아이퍼스 힐 사업과 관련해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