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취임 100일과 함께 시정 비전을 선포하고 3대 목표를 발표하며 시민들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에 나섰다.
지난 5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그는 수원시를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로 만들기 위한 10대 전략, 90개 과제를 구체화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특례시로 전환된 첫 해를 맞이한 수원시가 이재준 시장의 비전에 힘입어 큰 변화를 나타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이재준 시장이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경제특례시'에 관심이 쏠린다. 갈수록 저하되는 수원시의 자족기능을 회복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약이어서다.
이재준 시장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3가지 전략을 세웠다.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가 그것이다.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만들 수 있도록 탄탄하게 설계된 해당 3가지 전략과 함께 민선 8기 주요 계획을 소개한다.
■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먼저 수원특례시는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첨단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에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지원책을 조례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기존건물 매입비 등 기업 투자액의 6% 범위 내에서 최고 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임대료도 3년간 50% 범위 내에서 최고 3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대학이나 기업이 소유한 토지에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 기업의 요구에 맞춰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탑동지구 등 개발이 진행되는 곳에 핵심 기업을 유치해 산업 클러스터 발달을 유도한다.
탑동지구개발 산업클러스터 발달 유도
'엔젤펀딩'에 소상공인상권센터 추진도
현재 수원에서 영업 중인 기업이 유출되지 않도록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델타플렉스 입주 기업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탠다. 또 노동자들이 더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노동 및 작업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해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한다.
유망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도 경제특례시로의 도약에 힘을 보탠다. 수원특례시는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수원엔젤펀딩'을 조성해 건전한 수원형 기업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이윤과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도 넓힌다. 판로 지원과 거점공간 조성은 물론 공공기관 계약제도 개선으로 공공 발주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수원을 만드는 것도 약속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의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 발행하고, 가맹점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연계 이벤트 사업 등을 고루 추진할 예정이다.
또 수원페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책 방향을 설정해 상권별 실질적인 효과를 꾀한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거점상권 육성과 전담 조직 '소상공인상권센터' 설치를 통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
탄탄한 경제특례시로 도약하기 위한 수원특례시의 두 번째 전략은 첨단교통체계 구축으로 이어진다. 수원특례시는 빠르고 편리한 철도네트워크를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망 조기 착공 노력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광교~호매실), 동탄인덕원선(신수원선), GTX-C노선 등이 도시철도 기능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자체적으로 타당성 검증 용역을 추진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소외지역 역사 신설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동수원과 진안신도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신규 철도사업 추진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용역도 추진한다. 또 수원역~장안구청 도심 구간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도시철도(트램)사업을 추진해 외곽 거점지역과 원도심을 연계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KTX 호남선 수원역 정차를 추진해 고속철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에도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도심 구간에 '트램'- KTX 호남선 확대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스마트정류장
대중교통 서비스는 이용자의 편의와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광교신도시, 델타플렉스, 당수지구 등에 수요응답형 버스(DRT) 서비스를 도입해 교통 불편을 줄이는 혁신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마을버스 적자노선에 대한 지원으로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 대중교통 서비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한파, 폭염,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을 보호하는 스마트버스정류장도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강화한다.
■ 도약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
맞춤형 지원으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삶의 기반과 미래를 위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위한 주요 전략이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5천여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당수1·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및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에서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을 확보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강화한다.
2026년까지 신혼부부 등 주택 5천가구
창업 인큐베이터·지원센터 프로그램 특화
청년의 사회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자 교육과 일자리, 창업지원을 보다 체계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 청소년재단의 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 개편이 추진된다.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을 후기 청소년(19~24세)과 청년(만19~34세)까지 확대해 이들을 연계하는 폭넓은 사업을 추진해 청년 지원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청년 유망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청년창업 인큐베이터의 활성화도 추진한다.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지원공간을 조성하고, 창업교육 및 사업화 지원으로 초기 청년 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창업오디션 등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사업으로 우수한 자원의 유출을 막는다. 실력을 갖춘 고졸 인재의 사회진출을 돕는 직무능력 강화 프로그램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회참여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청년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청년지원센터에서 공간과 지원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함으로써 사회 진입-참여-정착 단계의 청년에게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기 위한 첫 번째 약속은 바로 탄탄한 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특례시"라며 "규제 개선을 바탕으로 한 기업 유치와 기존 기업 지원은 물론 시민들이 삶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