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jpg
국토부는 백령공항이 이달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다는 걸 전제로 2023년 기본계획 수립, 2024~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국토부 계획은 인천시가 백령공항 개항 시기로 설정한 2027년보다 2년 정도 늦어진 것이다. 사진은 백령공항 건립 예정 부지인 백령도 진촌리 솔개간척지 일대. /옹진군 제공

 

국토교통부가 백령공항 개항 시점을 목표 연도보다 2년 늦은 2029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령공항 개항 시기가 2029년으로 설정돼 있다.

국토부는 백령공항이 이달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다는 걸 전제로 2023년 기본계획 수립, 2024~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국토부 계획은 인천시가 백령공항 개항 시기로 설정한 2027년보다 2년 정도 늦어진 것이다.

국토부가 개항 시기를 2029년으로 설정한 것은 공항 조성사업 과정에서 거쳐야 할 토지 보상,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 진행에 걸리는 시간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천시는 2027년에 맞춰 백령공항이 개항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예타조사 통과 전제로 계획 수립
市는 보상·환경 문제 해소 '속도'


인천시는 특히 공항 조성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주된 원인인 토지 보상과 환경영향평가 통과 등 환경문제 2가지를 사전에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령공항 개항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현재 백령공항 예정지는 옹진군 소유 부지로 별도 토지보상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을 오가게 되는 비행기의 조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수립 준비도 마쳤다. 조류 충돌 방치책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반영되는 내용인데, 그만큼 시간을 아끼겠다는 게 인천시 의지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타를 통과하고 백령공항 착공 시 소요되는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백령공항 준공 시기에 맞춰 일대 숙박, 레저, 관광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도 함께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천㎡ 부지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 너비 30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만드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1천740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데, 허종식 의원은 국토부 사전타당성 결과에서 백령공항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는 점을 바탕으로 예타 통과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