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고의 투수 정민태(현대)와 홈런왕 이승엽(삼성),구원왕 후보 진필중(두산) 등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들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는 2일 올림픽회관에서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출전권을 놓고 9월 서울에서 벌어지는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야구국가대표선수로 19명의 프로선수가 포함된 24명을 선발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때 구성했던 대표팀을 주로 병역미필 프로선수를 주로 뽑았던데 반해 이번에는 프로야구 8개 구단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골고루 선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을 선발했다.

9명의 투수 가운데는 다승왕 정민태(현대), 정민철, 구대성(이상 한화), 문동환, 주형광(이상 롯데), 진필중(두산), 임창용(삼성) 등 프로 정상급 투수 7명이 포함됐고 이들 특급 투수들과 호흡을 맞출 포수로는 김동수(LG)와 홍성흔(두산)이 뽑혔다.

홈런왕 이승엽은 물론 김한수(이상 삼성), 31경기연속안타의 주인공 박정태(롯데)를 비롯해 유지현(LG), 김민호, 김동주(이상 두산) 등이 내야를 지키게 됐다.

외야에도 200안타에 도전하는 안타제조기 이병규(LG)와 도루왕 정수근(두산)을비롯해 박재홍(현대), 양준혁(해태) 등 호타준족들이 포진했다.

아마추어 야구를 휩쓸던 경헌호(한양대) 조용준(연세대 이상 투수)과 외야수 박한이(동국대),내야수 신명철(연세대),포수 김상훈(고려대) 등 대학선수 5명도 대표로 뽑혔지만 주전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감독에는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주성노(인하대)감독이 유임됐고코치 3명은 나중에 선발키로 했으며 대표팀 소집과 훈련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표팀 명단 △감독= 주성노(인하대) △투수= 정민태(현대), 정민철, 구대성(이상 한화), 문동환, 주형광(이상 롯데) 진필중(두산), 임창용(삼성), 경헌호(한양대), 조용준(연세대) △포수= 김동수(LG), 홍성흔(두산), 김상훈(고려대) △내야수= 이승엽, 김한수(이상 삼성), 박정태(롯데), 유지현(LG), 김민호, 김 동주(이상 두산), 신명철(연세대) △외야수= 이병규(LG), 정수근(두산), 박재홍(현대), 양준혁(해태), 박한이(동 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