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역세권에서 찾는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지하철역 등 총 64개 역사 주변, 45.43㎢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개발 여건을 분석할 계획이다. 지하철이 연결돼 있지만 신도시인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과 검단지역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천에는 경인전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2호선, 서울지하철 7호선,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등이 있다. 대부분 구도심을 통과한다. 이들 역사가 해당 지역 대중교통의 중심지인 만큼, 역세권 활성화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대중교통 중심지 복합·고밀 개발안
상업육성·재생사업·재개발 등 구상
송도·청라·영종·검단은 조사 제외
인천시는 녹지를 개발해 시가지를 확장하는 것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을 복합·고밀 방식으로 개발해 토지 효율성을 높이는 게 시민 편익 증진과 지속가능한 공간구조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인천시는 각 역세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특성을 바탕으로 유형별 사업화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역세권 특성에 따라 상업 중심으로 육성할지, 재생사업을 추진할지, 주변 지역 재개발사업과 연계할지 등을 구분해 맞춤형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거점사업을 발굴·제시하고 사업 추진의 우선순위도 정할 계획이다. 역세권 중 쇠퇴하고 고밀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 사업 대상지로 우선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용도지역 변경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6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 상반기까지 역세권 중심의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철도나 지하철 역사의 경우 해당 지역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각 역세권 특성에 맞고 주변 구도심 지역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