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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 가장의 작업장은 성수기마다 회사로부터 주 6일(64시간) '특별연장근로'를 종용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에 작업 도중 숨진 여성 노동자에 대한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2.10.1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임종성(경기광주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평택 SPC(Samlip&Shany, Paris Croissant, Companies)그룹의 계열사인 SPL 소속으로 일하다 숨진 20대 노동자(10월19일자 1면 보도=숨진 SPL 근로자 '연장 업무' 종용받았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임 도당위원장과 홍기원(평택갑) 국회의원, 서현옥(평택3)·김재균(평택2)·이자형·장민수(이상 비례) 경기도의원,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등은 지난 18일 끼임 사고로 숨진 A씨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장례문화원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임 도당위원장은 "불의의 사고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에게 진심을 다해 애도를 표한다"며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확실한 산업재해 보상을 보장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평택SPL 제빵공장에서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졌다. A씨가 생전 가족이나 가까운 동료들에게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배합이 너무 힘들다" 등 강도 높은 작업 환경에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A씨가 어머니와 고등학생인 남동생을 부양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평택경찰서는 18일 이 제빵공장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망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고용노동부도 사측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등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