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의 홈런포가 또다시 폭발했다.

홈런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승엽은 5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쌍방울과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성영재로부터 중월 125m짜리 1점홈런을뽑았다.

이틀연속 홈런으로 시즌 45호를 기록한 이승엽은 앞으로 31경기를 남겨 지난 64년 왕정치가 수립한 일본 최고기록(55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1차전을 김상진과 임창용이 이어던져 3-1로 이겼으나 2차전은 성영재가완투한 쌍방울이 11-4로 설욕해 전주구장 10연패에서 벗어났다.

구원1위 임창용은 시즌 39세이브포인트(11구원승,28세이브)를 올려 최초로 3년연속 40세이브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뒀고 성영재는 올시즌 쌍방울 투수 중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최태원은 김형석과 김인식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로 6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드림리그 1위 롯데는 에이스 주형광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초강수로 7연승했던 현대를 3-1로 눌렀다.

최근 9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1.5게임으로 벌렸고 주형광은 9월5월25일 해태전이후 14개월여만에 첫 세이브.

해태는 최상덕이 팀의 시즌 첫 완봉승을 올린데 힘입어 두산을 6-0으로 꺾었다.

최상덕은 태평양시절이던 94년8월20일 OB전이후 개인통산 2번째 완봉승.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난타전 끝에 LG를 11-10으로 따돌렸다.
●잠실(해태 6-0 두산)
승부는 1회초에 결정됐다.

해태는 1사 뒤 김창희,양준혁,홍현우의 연속안타와 이호준의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뽑은 뒤 박계원마저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2회에도 1점을 보탠 해태는 7회 홍현우가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승부를 갈랐다.

해태 선발 최상덕은 9이닝동안 삼진3개를 곁들이며 7안타 무실점으로 요리,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롯데 3-1 현대)
롯데가 급했긴 급했다.

선발 박석진이 7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버틴 롯데는 4회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고 6회 호세와 마해영,조경환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3-0으로 앞섰다.

롯데는 8회 1사 1,3루의 위기를 맞자 주형광을 투입하는 과감한 작전을 펼쳐 현대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주형광은 1과 2/3이닝동안 2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뽑아 승리를 지켰다.

●대전(한화 11-10 LG)
한화와 LG는 에이스 송진우와 최향남을 각각 내세웠지만 장단 2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전개됐다.

최향남은 불과 3이닝동안 7안타로 8실점하고 강판됐고 송진우는 4이닝동안 11안타로 10점을 잃은 뒤 쫓겨났다.

반면 노장 이상군은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고 부상에서 복귀한 마무리 구대성은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한화는 10-10으로 맞선 7회 무사 1,3루에서 장종훈의 병살타때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전주(1차전:삼성 3-1 쌍방울,2차전:쌍방울 11-4 삼성)
1차전은 삼성의 김상진-임창용 계투조가 쌍방울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 빌리 홀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4회 정경배의 적시타와 실책으로 2점을 추가,승부를 뒤집었다.

2차전은 쌍방울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으로 삼성 마운드를 유린했다.

1회 윤재국의 3루타와 박재용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은 쌍방울은 2회 이동수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수는 1,2차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