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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의정부 송양유치원 교실에서 학부모 참여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놀이로 체험하도록 꾸며진 교실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의정부 송양유치원이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접목한 참여수업으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8일 오전 송양유치원 하랑학년(만5세) 교실. 학생 1명과 학부모 1명이 짝이 되어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놀이로 체험하는 학부모 참여 수업이 한창이었다. 복도에서 출입국 심사를 마친 학생과 학부모들은 마치 하나의 국가처럼 꾸민 교실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체험활동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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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의정부 송양유치원 교실에서 학부모 참여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놀이로 체험하도록 꾸며진 교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하나의 국가로 꾸며진 교실로 들어가기 위해 선생님이 학생의 여권에 도장을 찍는 모습.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이날 학부모 참여수업은 학생들의 제안으로 주제를 선정해, 직전 3주 동안 학생들이 수업시간 만든 창작물로 꾸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 했다. 송양유치원은 유아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적응력과 의사소통능력, 창의성, 비판적사고능력, 협업능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날 학부모 참여수업은 그 특성을 잘 살린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와 손잡고 세계여행을 한 듯 놀랍고 뿌듯한 참여수업이었다. 아이들이 작은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럽게 표현한 작품들을 보며, 송양미술관이라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창의성이 돋보였다"면서 "아이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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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송양유치원 전경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송양유치원의 학부모 참여수업은 19일과 20일에도 이어졌다. 이어진 수업에서 새론학년(만3세)은 가을 여행을 하면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찾아준다는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벌였으며, 가온학년(만4세)은 흥부놀부 이야기를 통해 놀이가 몰입된 상황을 토대로 콩주머니 만들기, 독서골든벨, 박터뜨리기 등 다양한 놀이 체험을 했다. 두 학년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수업을 준비했다고 유치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정열 송양유치원 원장은 "미래교육은 유아들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적응해가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즐겁게 놀이하면서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대면 형식의 학부모 참여수업이 진행됐는데, 유아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모든 교육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