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영 의정부시의원
정미영 의정부시의원은 "시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2.10.31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의정부의 잔다르크', '3선 같은 초선', '한다면 하는 언니'.

정미영(민·비례) 의정부시의원에겐 이런 별명이 따라다닌다. 시의회에서 때로는 합리적인 조정자, 때로는 강단이 있는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흔히 하는 실수나 구설 하나 없이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 의원이 가진 이런 중진으로서의 면모는 그가 새마을부녀회,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다양한 사회단체와 정당에서 다년간 활동한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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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부터 봉사에 발을 들인 그는 2014년께부턴 비영리 봉사단체 '민들레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할 정도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소년소녀가장의 응급 수술을 돕고,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복지관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가을이면 김장으로, 겨울이면 연탄으로 소외계층과 함께했던 그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데에는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경험이 큰 영향을 끼쳤다.

생사를 넘나들다 가까스로 일상을 되찾은 정 의원은 삶의 의미를 고민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결실을 맺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웃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원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가진 인적 네트워크와 리더십은 정치인으로서의 커다란 자양분이 됐다.

합리적 조정자·강단 있는 여장부
사회단체·정당 다년간 활동 경력
주변 이웃 보듬는 생활정치 목표


정 의원은 "오래전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던 한 국회의원의 말을 듣고 깊이 공감해 정당에 첫발을 들였다"며 "별다른 욕심 없이 10여 년 동안 봉사 위주 활동만 해왔지만 어느 날 건강상의 고비를 겪고 나니 후회 없는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고 싶어졌다. 그것이 시의원으로 나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라고 설명했다.

우리네 이웃들을 보듬는 '생활정치'를 지향하는 정 의원은 시민의 인권과 건강, 여성 문제 등에 관심이 많다. 시의회 입성 후 가장 먼저 착수한 의정활동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일이었다.

그는 5분 발언 등을 통해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의정부시 양성 평등 기본 조례' 개정안, '의정부시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오는 12월 발의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는 시의원이 되고자 한다"면서 "의정부시민 그 누구도 불공정과 불공평, 불합리에 떠밀려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례의원이 가진 장점 중 하나는 하나의 지역구에 고정되지 않고 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시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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