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간판스타 조희연(16·서울체고)이 세계무대 첫 메달에 도전한다.

오는 21~2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99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메이저대회 메달에 도전하는 것.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영 단거리의 한규철(경기고)이 결선에 오른 것이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미국, 호주, 중국 등 이른바 「빅 3」가 참가, 내년 시드니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이번 대회에서 조희연은 여자개인혼영 2백m에서 보란 듯 메달을 따내겠다고 벼르고있다.

올시즌 혼영 2백m 최고기록은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야나 클로치코바(우크라이나)가 세운 2분14초02.

조희연의 한국기록이 시즌 8위에 해당하는 2분15초95임을 감안할 때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선수촌의 찜통더위 속에서도 하루 6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조희연은 특히 19일 밤 출국을 앞두고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어 대표팀을 흥분시키고 있다.

오창균 대표팀 감독은 『자기기록에서 1초 빠른 2분14초대만 끊어도 입상이 가능한데 페이스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조희연은 『이제 아시아에서 세계무대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 선배들이 못 이룬 세계정상의 꿈을 내가 이뤄 보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규철과 계윤희(인천체고), 노주희, 최수민(이상 서울체고)도 결선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X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