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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석 인천국민안전체험관장
2021년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했지만, 안타깝게도 한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화재 분진으로 많은 시민이 호흡곤란 등의 고통을 받았다. 이 화재는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안전관리 미흡과 근무자의 휴대폰 보관으로 신고가 늦어진 점 등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2천130건, 교통사고 20만3천130건, 지진 70건, 산불 349건, 해상조난사고 3천882건 등 재난 및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재난으로부터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으로 체득한 체험교육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된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국가적 사회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8개 체험존, 22개 체험시설, 48개 체험종목과 재난현장 경험이 풍부한 소방공무원을 교수인력으로 갖춰 지난해 10월 29일 개관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총 6만명의 체험객이 방문했다. 체험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의 날, 어린이날, 개관 1주년 기념 등 시기별로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체험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은 2023년 임차버스 예산을 확보하여 학생, 도서 주민 등 단체체험객의 방문을 편리하게 하고 안전취약계층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이 없도록 차별 없는 안전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 안전교육에 대한 여러 연구사례에서는 이론중심 교육보다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는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또 방문한 99%의 체험객이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청명한 계절에 교외로 단풍구경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친구·동료와 함께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안전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인천국민안전체험관에 방문하자!

/박성석 인천국민안전체험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