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화재 참사를 추모하는 전시 '2022 기억의 싹'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열린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중·고교생 57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을 입은 대형 참사다. 1999년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6시 57분(소방서 신고 기준) 인천시 중구 인현동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참사로 이어진 비극적인 사건이다.
'기억의 싹 2022' 추모준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추모전은 우리 미래의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준비위는 20주기와 21주기에도 전시를 개최하며 추모전을 이어왔다.
29일부터 가온갤러리 '기억의 싹' 추모전
준비위 "안전한 미래 염원 전시에 담아"
이번 추모전의 제목은 지난 2020년 참사 20주기에 맞춰 세워진 조형물 '기억의 싹'에서 따왔다. 전시에는 전문 작가와 청소년, 교사, 활동가, 일반시민 등 56명이 참여한다.
56명의 참여작가 개개인의 작품은 물론 이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결과물도 선보인다. 56명의 작업 이외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전시장 안에 운영된다.
추모준비위 관계자는 "그날의 아픔과 절망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다시금 반성해 본다"며 "청소년, 교사, 작가, 활동가들이 모여 인현동 화재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며 한 송이 국화를 피우려 한다. 모든 이들을 추모하는 마음과 안전한 미래를 위한 염원을 전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이하 참여작가 명단
윤종필·이기본·조우·배민정·레오다브·헥스터·최용준·김은주·한은경·구미란·정현아·김인식·정지현·최예림·한명진·김범준·김이슬·김폰삼·정평한·윤미경·이월례·조성미·김영옥·박혜림·김경희·성효숙·이진우·김성자·도지성·김정열·윤향미희·윤향순·유동훈·김은별·최효정·김슬비·이현주·허정원·윤신영·정세영·김민경·김정림·이윤경·김종찬·윤희민·현용안·김보현·박충의·허용철·류성환·오선아·가시와사치애·임수나·최윤진·최금예·강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