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우승후보 '0순위' 수원 현대건설과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개막 2연승 사냥에 나선다.
내일 작년 꼴찌 페퍼저축銀 격돌
前시즌 5경기 전승… 2연승 기대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28승 3패(승점 82)를 기록하며 역대 여자부 한 시즌 최다승·최다승점을 올렸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종료돼 우승컵을 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도 막강한 모습으로 우승후보로서 위용을 뽐냈다.
이날 '해결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19점)을 비롯, 미들 블로커 양효진(12점)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고예림(11점)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활약하며 다가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28일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5일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0-3으로 졌다. 몽골 출신 귀화 선수이자 국내 최장신인 어르헝을 영입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경험부족을 나타내며 별다른 활약 없이 벤치로 들어갔다.
게다가 두 팀은 지난 시즌 5경기에서 맞붙어 현대건설이 단 2세트만 내주고 모두 승리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한전, 개막전 OK금융그룹에 완승
상승세 KB손보와 오늘 대결 앞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도 27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2022~2023 V리그 개막전에서 안산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권영민 신임 감독이 들어선 뒤 팀은 새롭게 거듭났다. 새 외국인 선수 타이스를 아웃사이드 히터에 두고, 서재덕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려 수비 부담을 줄였는데, 이들은 개막전에서 28득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팀이 젊게 변화한 것도 눈에 띈다.
KB손해보험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전적에서 5승 2패로 한국전력이 우위를 보였지만, 리그 순위는 KB손해보험이 인천 대한항공에 이어 2위에 올라 한국전력(4위)에 앞섰다. 22일 대한항공과 개막전에서 패했음에도 새로운 용병 니콜라가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