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해안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에 뾰족한 가시가 돋아났습니다. 갈매기가 앉지 못하게 스스로 돋아난 가시는 아닌 듯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가시처럼 삐죽삐죽 올라온 구조물은 갈매기 등 각종 새들이 앉지 못하게 만든 구조물인 듯 보입니다. 사람과 새들의 수 싸움을 보는 듯한 광경입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상한 구조의 가로등은 갈매기들의 똥으로 인해 인도를 걷는 시민들과 주차된 차량들이 피해를 입어 나타난 결과물로 보입니다.
송도 신도시는 바다를 메운 땅입니다. 원래 주인인 해양 동·생물을 쫓아내고 들어온 사람들이 오히려 이곳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천 앞바다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최소한 송도 국제도시에서는 갈매기를 불청객으로 대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