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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용 前 경기도교원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요즘 같은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잘 알고 난 다음에야 내 주변의 미운 사람, 욕심 많은 사람, 까칠한 사람 등을 품으로 껴안을 수 있습니다. 아내가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식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주위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여기면서 모든 것에 불평·불만하지 말고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처럼 내 가족과 이웃을 내 품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요.

또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자신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행동거지, 언어 등 모든 것을 자기 분수에 맞게 할 수 있습니다. 약속시간에 먼저 도착하는 것, 항상 웃는 모습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 등이 결국 자신에게도 득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얼마 전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일면식도 없는 노신사가 다가와 인사와 함께 "열심히 하십니다"라고 응원해줬습니다. 그 말과 행동이 고마워서 이번엔 제가 자판기 음료수를 건네면서 "이것 좀 드시면서 하세요"라고 했더니 매우 고마워하셨습니다. 그후 서로 만나면 반갑게 환담을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 사귀는 방법이 뭐 따로 있나요? 모든 것이 열린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고등학교 반창회가 매월 있는데 한 친구가 항상 즐거운 태도와 달변으로 웃음을 줘서 그 만남은 항상 즐겁습니다. 그 친구가 보고 싶어서 모두가 그 반창회를 기다리고 있다면 말 다했지요.

'나 자신을 알자'. 외출하기 전 안경을 닦듯이 내 마음도 닦아봅시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닌지,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 웃음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지, 혹 남에게 피해를 주고 다니는 사람은 아닌지….

항상 사람냄새가 나도록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잘 알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고 명랑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갑시다.

/이필용 前 경기도교원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