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학교 내 보관 중인 수은 함유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안전한 실험·실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초·중·고 과학실에 있는 수은 함유 교구 314점을 수거해 폐기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올 7월에도 수은 함유 교구 6천81점을 폐기한 바 있다.

시교육청, 폐램프·기압계 등 폐기
안전한 환경 조성… 314점 추가 수거


수은 함유 교구로는 수은과 그 화합물이 들어있는 폐램프나 온·습도계, 체온계, 기압계 등이 있다. 2020년 7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수은이 포함된 교구는 생활폐기물이 아닌 지정폐기물이 됐다. 하지만 안전하게 수은을 회수해 처리할 수 있는 환경부 승인 업체가 부족해 수은 수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체에 해로운 포르말린이 함유된 생물액침표본도 전량 폐기했다. 포르말린은 폼알데하이드 수용액으로 독성이 강해 호흡곤란과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과학실 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안전모델학교를 운영하는 등 과학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실을 안전하게 관리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탐구·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