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일상에서도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계획입니다."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생산·판매하는 진시큐리티 김진홍 대표는 "보통 전기충격기에 대해 투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실용성과 디자인까지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시큐리티는 1987년 설립된 전기충격기 전문 제조 업체로, 그동안 경찰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투박한 디자인 개선한 신제품 개발
디자인 특허 등 총 12건 재산권 출원
그는 "경찰이나 군에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경쟁 업체가 하나둘 늘면서 납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며 "일반인까지 판매 영역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시장 조사와 제품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 경쟁 업체가 일반인들에게 전기충격기를 판매하는 상황에서 김 대표는 차별화에 몰두했다.
그는 "기존 제품들은 디자인도 다소 투박하고 전기충격기에서 발생하는 소리도 작아 범죄자에게 위협을 주기에 한계가 있다"며 "범죄에 당할 위험이 큰 여성분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평상시 들고 다니기 좋게끔 편리성을 고려한 신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 과정에서 디자인 특허 등 총 12건의 지식재산권도 출원했다. 김 대표는 "시간을 쪼개 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강의들을 열심히 들었다"며 "지식재산과 제품 디자인 등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은 영감을 받았고, 제품 출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후발 주자로 출발했음에도 단숨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1개당 가격이 13만~16만원 사이에 형성되는 국내 전기충격기 시장은 월 500개가 팔리는 규모인데, 진시큐리티는 올해 들어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앞으로 월 1천개 이상 팔리는 규모로 키운다는 것이 김 대표 목표다.
올해 점유율 60%… 月 1천개 목표
기능 결합 '등산용 스틱' 출시 앞둬
김 대표는 호신용과 일상용을 결합한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서류 받침대로 쓸 수 있는 호신용 방패, 전기충격기 기능을 결합한 등산용 스틱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평상시에 등산복으로 입을 수 있는 방검복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9월 19~22일 열린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해 호신용 제품을 선보였던 김 대표는 "행사장을 찾은 경찰관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며 "몸을 보호하고 일상에서도 편히 쓸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