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인천 스타트업파크 활성화를 위해 '인천실증자유구역'을 조성하고 '제2 스타트업파크'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31일 '인천 스타트업파크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용역 준공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스타트업파크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인천지역 주요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파크 실증 사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모든 지역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이 진행하고 있는 실증 브릿지 사업은 국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공사·공단 등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서로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기술을 규모가 큰 대기업 등에서 시험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업체가 사용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 '인천실증자유구역' 조성
'제2스타트업파크' 건립 방안도 추진


인천경제청은 이를 확대해 경제자유구역 전체를 실증지원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산업 중심의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물류기업이 많은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금융타운 등 각 지구별 특화산업을 스타트업파크의 실증지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국내에 있는 주요 스타트업 육성기관 중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유일하다. 이런 강점을 살려 실증기반 스타트업 육성 기관으로 인천을 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파크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인천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맞춤형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몸집이 커진 만큼 사무실 규모 확대는 물론 금융지원,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집중 지원할 수 있는 제2스타트업파크가 필요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2021년 2월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인천스타트업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춘(中關村)과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목표로 60여개 사무실과 40여개 회의실, AIoT(지능형사물인터넷) 실증지원랩 등을 갖췄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