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에도 풍성한 스포츠잔치가 펼쳐진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는 김영현과 이태현이 맞대결하는 씨름과 홈런왕 이승엽의 프로야구,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선발등판 등 국내외에서 빅이벤트가 열려 고향을 찾은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이번 추석 연휴의 백미는 포항장사씨름대회.

지난 6월 구미장사와 7월 올스타전을 내리 우승한 김영현(LG)의 독주체제속에 이태현(현대)과 황규현(삼익파이낸스)이 「골리앗」을 무너트리고 꽃가마에 오를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포항장사대회는 24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25일 백두급, 26일 한라급을 각각 치르며 지역장사 결정전은 27일에 열린다.

이승엽(삼성)의 시원한 홈런포 속에 종착역에 다다른 프로야구 정규리그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쌍방울전에서 53호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앞으로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날려 왕정치의 일본기록(55개)에 바짝 다가선다는 각오.

여기에다 19일 현재 1게임차인 롯데와 두산간의 숨막히는 드림리그 선두 다툼도 보름달 아래에서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등판하고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박세리와 김미현이 맞대결을 펼쳐 안방의 스포츠열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정규리그 막판 슬럼프에서 벗어난 박찬호는 24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연승과 함께 12승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포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세이프웨이선수권대회에 이달 대망의 LPGA 1승을 올린 김미현과 나란히 출전, 우승을 노린다.

한편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99바이코리아컵대회는 오는 29일 재개되며 한_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은 27일 오후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추석연휴 주요경기 일정 ▲22일(수) △프로야구= 삼성_한화(18시30분,대전,KBS위성,iTV,스포츠TV) ▲23일(목) △프로야구= 해태_롯데(광주) 한화_두산(대전) ▲24일(금) △프로야구= 두산_LG(잠실) 현대_한화(인천) △씨름= 포항장사대회 단체전(13시10분,포항,KBS1) △미프로야구= 박찬호 선발등판(11시,iTV) ▲25일(토) △프로야구= 두산_LG(잠실) 현대_한화(인천) △씨름= 포항장사대회 백두급(13시10분,포항,KBS1) ▲26일(일) △프로야구= 두산_LG(잠실) 현대_한화(인천) △씨름= 포항장사대회 한라급(13시,포항,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