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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경오 회장, 박종선 전화성시의회 의장.

특례시 진입을 앞둔 화성시의 체육회장 선거(12월22일)의 막이 올랐다.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장과 체육회 임원 등 220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하는 화성시 체육회장은 사실상 민선 단체장이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4년이다.

화성시 체육회장은 연간 100억원대의 예산지원을 받아 각종 체육 행사지원을 펼치는 자리다. 현재까지의 풍향계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했던 김경오 회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박종선 전 화성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져 맞대결 양상이다.

특히 전·현직 화성시장 대리전으로 압축되면서 체육계는 물론이거니와 지역 정관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직인 김경오 회장은 재선 화성시의원 출신으로 6대 의회 전반기 의장(2010년 7월1일~2012년 6월24일),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3년 전 실시된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투표자 189명 중 124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서철모 전 화성시장의 측근으로 지난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경선에서도 서철모 전 시장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에는 서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사직한 핵심 측근이다.

반면에 박종선 전 화성시의회 의장은 지난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 경선 당시 정명근 화성시장 캠프에 합류하며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종선 전 의장도 재선의원 출신으로 7대 의회 전반기 의장(2014년 7월1일~2016년 6월30일),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직 의장 출신인 김 회장과 박 전 의장은 동갑내기 친구지간이며 체육회 인사들과는 각각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다음 달 경선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