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행진이 멈추질 않는 모습이다. 서민의 대표식품인 라면부터 과자, 김치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오른 상황인데, 이번엔 음료제품도 가격이 인상된다. 식품업계의 가격 줄인상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이날부터 음료 8종의 출고가를 평균 7.3%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1년여 만이다. 인상 품목은 뽀로로(235㎖) 페트, 비락식혜 캔(238㎖) 등이며 인상률은 각각 6.1%, 7%다.
출고가 인상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상향조정된다. 편의점 기준 어린이 음료인 뽀로로는 기존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비락식혜 캔은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오른다.
"부원료·인건비 등 비용 올라"
라면 이어 줄인상 가능성
팔도 관계자는 "원당, 포장재 등 부원료 및 인건비 물류비와 같은 제반 비용이 상승, 제조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팔도의 음료값 인상이 탄산음료, 주스 등 음료제품 줄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음료업계는 보통 1년 주기로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이맘때부터 올해 1월까지 음료값 인상이 이뤄졌다. 인상 주기가 다가오는 만큼 코카콜라음료, 동아오츠카, 롯데칠성음료 등 음료업계 전반이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라면값 인상 행렬은 농심, 팔도, 오뚜기가 출고가를 평균 10%가량 인상한데 이어 이번에 삼양식품도 나섬으로써 국내 라면 4사가 모두 올리게 됐다.
삼양식품은 오는 7일부로 불닭볶음면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올린다. 봉지라면 기준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불닭볶음면이 936원에서 1천20원으로,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인상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