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3연승을 내달리며 2022~2023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2일 현대건설은 여자부에서 승점 9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2021년 10월 17일부터 2022년 11월 1일까지 역대 최다 홈 연승인 17연승을 기록하며 여자 프로배구의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흥국생명 꺾고 시즌 3번째 승리
작년부터 역대 최다 홈 17연승 중


지난 2021~2022 시즌 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용병 야스민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현대건설의 큰 강점이다. 지난 시즌 야스민은 30경기에 출전해 674득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주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야스민은 66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오르며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양효진, 이다현, 고예림 등 국내 선수들도 건재해 지난 시즌의 탄탄한 조직력이 살아있다는 점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다. 특히 이다현의 경우 서브 공격과 블로킹 등 전반적인 공격 부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다현은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10점을 득점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다현 선수는 서브가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다"며 "공격적인 부분이 성장해 팀에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기 때문이다. 리그 종료가 결정된 지난 3월 21일 기준, 현대건설은 28승 3패 승점 82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에 도전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우승팀이 되지는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시즌에 1위는 했지만 우승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도록 도전하는 입장에서 시즌을 치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