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과 사회적 합의 불이행 등으로 4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노동조합이 3일 노사 합의를 도출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와 별개로 SPL 산재사망 건에 대한 조사 등 남아 있는 문제에 대한 역할은 지속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황재복 대표이사의 사과와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승진 차별 철폐, 노조활동 보장 등이 합의문에 담겼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 내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황재복 대표이사의 사과와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승진 차별 철폐, 노조활동 보장 등이 합의문에 담겼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 내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부당노동행위 철폐·노조활동 보장'
협의체 통해 합의 내용 이행 확인
천막 농성도 1년4개월 만에 철거
앞서 파리바게뜨는 2018년 불법 파견 제빵기사 5천300여명에 대한 처우를 본사 정규직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맺었지만 노조는 3년 동안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약속한 처우 수준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지적해왔다. 이에 지난해 4월 사측이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를 선포하자 노조는 52일 동안 단식 농성을 실시하고 공동행동을 결성하는 등 갈등은 첨예하게 지속됐다.
하지만 이날 합의로 노사는 협의체를 통해 합의 내용을 함께 점검하고 상호 관련된 모든 고소, 고발, 진정 등을 즉시 취하하기로 했다. SPC 본사 앞 천막 농성도 1년 4개월 만에 철거하기로 했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앞으로는 정말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1년 6개월 동안의 투쟁을 마무리한다"며 "합의서에 담긴 내용이 진정성 있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감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와 공동행동은 SPL 제빵공장 산재사망 건에 대한 진상조사, 안전대책과 책임자 처벌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계속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되는 SPL 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운동은 예정된 기간 동안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오는 8일 국민서명운동 결과를 종합해 대통령실 등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