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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녹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2022.11.4 /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매주 금요일 오전 시민과 만나 소통하기 위해 진행한 '현장 시장실'이 14개 동을 한 바퀴 돌았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오전 녹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시장실을 열었다. 현장을 찾은 30여명의 시민들은 순서를 정해 저마다의 민원을 김 시장에게 토로했다.

무성한 가로수 때문에 건물이 그늘져 불편하다는 주민부터 시의 행정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한 보육기관 관계자,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해달라는 목소리까지 크고 작은 민원들이 김 시장에게 접수됐다. 김 시장은 시민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듣고 필요한 경우 관계 공무원에게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때로 시민이 무리한 주장을 하거나, 권한 밖의 일을 하소연하면 김 시장은 양해를 구하거나 현실적인 한계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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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녹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2022.11.4 /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이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시작한 현장시장실을 찾은 시민은 지금까지 150여 명에 이른다. 접수된 민원 건수는 280여 건이다.

그동안 해결된 민원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로 흥선동 현장시장실에서 나온 전신주로 인한 통행불편 민원을 들 수 있다. 당시 한 시민은 '가능동 일원 신축 건물 공사 후 건물 앞 도로에 전신주·소화전·가로등이 몰리면서 인도가 좁아졌다'고 설명했고, 김 시장은 현장에서 해결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시 유관부서는 KT 등과 협의해 불필요한 전신주를 제거하거나 옮겼고, 그 결과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 밖에 호원동의 한 노인정 빗물 들이침, 신곡1동 공사소음 민원 등이 김 시장의 현장민원실로 접수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현장시장실을 찾은 한 시민은 "그동안 불편했던 것들을 시장에게 이야기하고, 직접 설명을 들으니 시원하게 해소가 됐다"며 "시장이 직접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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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녹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에게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2.11.4 /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창구가 계속 필요하다고 보고, 내부 평가 후 조만간 다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시장실'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현장시장실에서 시민과 나누는 모든 대화는 어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 지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좋은 약'과 같은 것"이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어 나 역시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시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해결 여부를 떠나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하나의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