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결제액 4조원대 '인천e음' 운영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3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운영대행사 선정 공모에 정보통신업체와 은행, 카드사 등으로 구성된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19일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대행사 선정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지난 4일 하루 동안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다.
응모업체들은 각각 온라인 플랫폼과 카드 운영·관리에 특화된 강점을 내걸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인천e음 플랫폼으로 축적하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운영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인천e음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업무 능력이 잘 드러나는 내용을 제안서에 담았다"고 했다.
IT업체·은행 구성 컨소시엄 참여
제안서 면밀 검토후 11일 선정
市, 지원한도 등 혜택 확대 검토
인천시는 오는 11일 평가위원 심사를 거쳐 인천e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평가위원들은 인천e음 플랫폼 확장성 등 평가항목들을 바탕으로 업체들이 낸 제안서를 살펴본다.
인천e음 운영대행사는 3년간 인천 지역화폐 플랫폼 개발·운영과 카드 발급·관리, 고객 서비스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인천시는 인천e음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e음은 현재 배달·택시·쇼핑몰 등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인천e음 캐시백 지원 사업비 2천19억원을 반영했다. 인천e음은 가맹점 연 매출 규모에 따라 이용자에게 5~10% 캐시백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캐시백 지원 국비 예산을 추가 확보할 경우 지원 한도를 늘리는 등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월 30만원(결제액 기준) 한도에서 5% 또는 10% 캐시백을 지급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이 업체들이 낸 제안서를 면밀하게 따져 운영대행사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천e음 캐시백과 관련해선 국비 확보 등 진행 상황에 따라서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집계된 인천e음 결제액은 4조658억원이다. 가입자 수는 236만2천여명이다. 인천시민 10명 중 8명이 인천e음 카드를 이용하는 셈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일상회복지원금을 인천e음으로 지급하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