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연승으로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로마이어의 3점 홈런 등홈런 3발로 뽑은 점수를 정민철,한용덕,이상열,이상군,송진우 등 투수들을 총동원하며 지켜 두산을 6_4로 눌렀다.

지난 88년,89년,91년,92년 등 지금까지 4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라 한번도 우승을해보지 못했던 한화는 이로써 7년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5번째 도전하게 됐다.

한화는 특히 페넌트레이스 승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승률 1위팀인 두산을4연승으로 쓰러뜨리는 막강한 전력을 뽐내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빨라야 오는 21일시작하는 한국시리즈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이점마저 챙겼다.

용병 홈런왕 로마이어는 이날도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한화 공격의 선봉에 섰으며 노장투수 송진우는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마무리투수로 출격,세이브를 따내면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두산은 우즈가 동점 2점 홈런을 치는 등 분전했으나 마운드의 열세를 이기지 못한데다 타선의 집중력이 뚜렷하게 뒤져 주저 앉았다.

이날 경기는 1회 로마이어가 3점 홈런을 터뜨린 한화가 여유있게 앞서가는 듯했으나 한화 선발투수 정민철이 손가락에 상처가 나면서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긴박하게 진행됐다.

두산 선발 이광우는 1회 1사후 볼넷 2개를 잇따라 내주고 로마이어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무심코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홈런을 얻어 맞았다.

순식간에 0_3으로 뒤진 두산은 이광우에 이어 이혜천을 마운드에 올려 한화 타선을 묶은 뒤 3회 정수근의 안타와 도루,장원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곧바로우즈가 2점 홈런을 뿜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 볼넷으로 나간 홍성흔을 캐세레스의 우월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여역전에 성공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제1선발 이경필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

한화는 4회말 2사후 백재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루수 실책으로살아나간 조경택을 1루에 두고 강석천이 역전 2점홈런을 날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후 이상군,송진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두산 타선을 봉쇄 승리를굳혔다.

두산은 9회초 2사후 대타 전형도가 송진우에게 볼넷을 골라 마지막 찬스를 맞았으나 우즈가 성급한 공격에 나서다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한화는 1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벌이는 삼성_롯데 승리팀과 오는 21일부터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