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도 예산안을 5조3천541억원으로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 인천시교육청 살림살이 규모는 올해 본예산(4조7천970억원) 기준으로 11.6% 증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정책 방향을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으로 정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습코칭단' 운영 등에 3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역량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1천29억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 


올해 대비 11.6% 증가 5조3541억
학습역량 강화 '코칭단' 343억 등
도성훈 "기초학력 보장 중점둘것"


인천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노트북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산업 분야로 학과를 개편하고, AI 융합교육을 추진하는 사업에도 35억원을 사용한다.

인천시교육청은 보편적 교육복지 예산으로 565억원을 편성했다.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현장체험 학습비와 초등학교 1학년 첫 학교 입학준비금, 중·고등학교 체육복, 다자녀·다문화가정 교육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 1인 1예술교육'과 학교 중심의 독서교육을 위한 '책 읽는 인천, 글 쓰는 인천' 사업에 각각 45억원, 78억원을 편성했다. 또 글로벌스타트업학교, 반도체고등학교, 동아시아국제학교, 예술중학교, 체육중학교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설립 기초 예산으로 33억원을 배정했다.

이 밖에도 '노후 냉난방 시설 개선 및 화장실 교체'(2천301억원), '노후 급식시설 개선·확충'(795억원), '인천형 세계시민교육'(34억원), '숲 속 학교 생태교육·생태전환교실 운영'(36억원), '수능 원서비·자격증 응시료 지원'(15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내년도 예산안은 인천시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들의 잠재적 역량 발휘를 위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코로나19로 교육 결손이 발생한 시기인 만큼, 기초 학력 보장에 중점을 두고 내년도 교육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