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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5일 치러지는 민선 2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는 현 이원성 회장과 박상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두 후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선거 출마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도내 체육계는 출마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한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낸 최순호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출마설이 돌았지만 최근 불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선거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요식업체인 (주)TBBC 대표로 지난 2020년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대한역도연맹 회장과 경기도생활체육회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역의 체육단체를 모두 경험했다.

민선 첫 경기도체육회장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점은 이 회장의 가장 큰 강점이다. 도 체육회장으로 재직한 2년여 동안 도내 종목 단체 관계자 등 체육인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더 끌어올렸다. 육상 중장거리 선수 출신으로 정통 체육인 출신이라는 점도 선거에서 체육인들의 표를 끌어올 수 있는 자산이다.

이, 현직 프리미엄 최고 강점
박, 도체육회 사무처장 역임
체육인 위한 '현실 공약' 변수


이 회장에 맞서는 박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현재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박 전 사무처장은 과거 금호생명 농구단 피지컬 코치를 지냈고 한국체육학회 이사를 맡는 등 꾸준히 체육계에서 활동해왔다.
 

박 전 사무처장은 관선 체제였던 2018년에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해 2020년까지 활동했기 때문에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도체육회와 도내 체육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이 유력시되는 2명의 후보가 모두 도 체육회와 도내 체육계에 대한 이해가 정통하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도 체육회장 선거는 시·군 체육회장과 도 체육회 규정상 정회원인 도 종목단체장 등 체육인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각 후보가 얼마나 잘 내놓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한편 도 체육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선거인은 도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도 종목단체 중 정회원 단체 회장과 시·군 체육회장을 포함해 선거인 규모는 5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투표는 다음 달 15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3층에서 진행되며 체육회장 선거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도 체육회로부터 위탁받아 진행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