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유일한 장사시설인 '마루공원'의 운영 재계약을 앞두고 식당 등 협력업체와 관련된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0일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07년 개장 이후 줄곧 시와 위수탁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마루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마루공원은 전체 4천620㎡ 규모에 장례식장(규모 2천612㎡, 빈소 6곳)과 봉안당(규모 2천7.08㎡, 설계상 2만100기)으로 나뉘어 있다. 장례식장 협력업체로는 식당과 장례식장, 조화, 상복, 편의점, 장의차량 등이 등록돼 있다.
공사의 마루공원 운영 계약은 올해 말까지로, 이달 중 관련 절차를 거쳐 시와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시에 협력업체와의 계약도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공사는 이달 중 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입찰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민원은 주로 식당업에 집중돼 있는데 대부분 입찰 자격 조건을 완화해 지역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내용이다.
계약종료 따라 이달중 입찰 진행
식당업 집중 자격조건 완화 요청
공사측 "市 권고안 토대로 진행"
2019년 장례식장 식당 운영사업자 선정 당시 입찰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빈소 4개 이상 장례식장과 계약을 체결하고 1년 이상 장례식장 식당을 운영한 실적이 있는 업체에 한해 입찰 자격 조건을 부여했다.
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9일 공사에 자격제한 완화 방식 도입을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기존 자격 조건을 삭제하고 '단체급식 1일 300인 이상 운영한 자'로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는 기존 입찰 참여 자격 조건이 오히려 능력 있는 업체들의 참여율을 떨어트린다고 보고 권고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장례식장 식당 운영사업자 입찰 당시에는 단 2개 업체만 참여해 최고가격을 써낸 업체가 낙찰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시가 자격요건 완화를 요구하는 민원을 고려해 권고안을 만든 만큼 공사에서는 이를 토대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계약이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1월1일부터 최종 선정 업체가 운영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