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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도 한 사람이지만 한 개의 별도 한 사람이다. 한 사람을 한 빛깔로 설명할 수 없듯 책과 별은 다양한 빛깔이다. 별들은 작고 멀리 있지만 자기만의 빛을 내고 있다."

김용선(필명 김천정)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의 26번째 개인전 '책과 별(book & star)'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책은 사람이다'를 주제로 시리즈 작업을 해온 그는 이번 개인전에서 '별'을 등장시켜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했다. 이번 개인전에선 대형작품 위주의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교수에게 있어 작품 활동은 '상상력을 여는 연습'이다. 규격화되고 형식화된 것을 멀리하고 자유로운 형상을 추구하며, 해학과 풍자가 깃든 이미지, 직관적 감성이나 유희적 놀이에서 유발되는 꾸밈없는 표현을 사용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우리가 사는 지구도 하나의 푸른 별이다. 높은 곳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라. 끊임없이 담장을 허물고 있는 별빛을 보라. 언어의 차이, 사상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중략) 너와 나, 관습과 편견, 썰물과 밀물, 이야기와 싸움, 때론 엉망진창으로 보여도 이웃하고 있다는 이유로 서로의 영혼과 빛깔을 존중하고 희망을 꿈꾸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용선 교수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중국·홍콩·서울 등 국내외에서 26회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시미술심의위원 등 각종 심사위원과 위원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