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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소통과 개방, 협업에 중점을 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사무공간 혁신을 시도한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내년 시청 신관 3층을 대상으로 벽과 가구 등을 재배치해 개방형 사무공간 조성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시는 체육과와 문화예술과, 아동돌봄과, 복지정책과, 여성보육과가 쓰고 있는 신관 3층의 부서 간 벽을 없애고 업무 관련성이 높은 부서들을 모아 배치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국장급 간부의 사무실을 축소하고, 변형이 가능한 모듈러 형식의 공용 회의 공간을 확보해 부서 간 협업도 독려할 방침이다. 개방형 공간 한켠엔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도 만들어진다. 팀별 좌석배치도 관행적인 'T자형'이 아니라 직급을 없애 수평적 구조로 할 예정이라고 시 담당 부서는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설계 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 초 용역 결과에 맞춰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실현될 것으로 점쳐진다.

시 관계자는 "기존 사무 가구를 최대한 활용해 재배치에 따른 예산은 최소화할 것"이라며 "시범 도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효과를 평가해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가 운영 중인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 워킹그룹'은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공간혁신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사무공간 혁신을 실천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이 같은 공간혁신 시도는 사무공간이 단순 물리적 공간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에 근거를 둔다. 기존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구조의 공간에서는 창의성이 발휘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동광 부시장은 "시행 전 구성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진 뒤, 공용 회의실을 마련을 시작으로 신관 3층과 그 외 공간 혁신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쓰던 익숙한 환경이 아니어서 변화에 일부 걱정이 앞설 수도 있지만, 구성원들이 보다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