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사상 첫 전국체전 종합우승 4연패 신화를 창조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고등부 선수들이 대학진학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일 경기체고를 비롯 도내 각급 고등학교 코치와 감독교사들에 따르면 올해 졸업생들중 성적이 뛰어난 몇몇 특A급 선수를 제외하곤 경희대를 비롯 용인대, 경기대, 강남대, 한양대, 여주대등 운동팀을 육성하는 도내소재 대학 진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한국체육의 산파역을 맡아온 경희대가 구조조정을 이유로 육상, 유도, 체조등 개인종목을 퇴출한것을 비롯 용인대, 경기대, 강남대등도 특정종목에 한해 국가대표나 그에 걸맞는 성적을 올린 특A급선수들만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체전에서 대학부의 침체로 힘겹게 종목 8연패를 달성한 육상종목의 경우 올해 졸업하는 30여명의 선수들중 도내 대학에 진학할 선수는 1명도 없는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단거리 기대주인 문산여종고 K양과 중장거리의 경기체고 J군은 각각 서울의 성균관대와 한국체대에 진학하는것으로 알려져 도내 대학의 체육인 육성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영도 도내에는 수영을 육성하는 대학이 전무, 지난 인천체전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낸 안양신성고의 K·L군이 한국체대나 타시도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자부의 경기체고 6명의 선수들중 4명이 실업팀인 안양시청으로 입단하게 됐으며 나머지 2명은 일반전형으로 타시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대해 도체육회 관계자는 『도내 소재대학들의 입학정원과 학교사정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을 입학시킬수 없는점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우수선수들과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꼭 필요한 전략종목에 한해 도내대학에 입학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내 체육인들은 『전국소년체전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을정도로 초등학교에서 고교까지 많은 꿈나무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고교졸업후 도내 대학으로의 연계가 이뤄지지않아 타시도 대학으로 보낼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도가 강력히 나서 도내 소재 대학들이 종목을 나눠서라도 많은 선수들을 받아들일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체육웅도를 이어갈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