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더존캐슬
지난 11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 전세계약 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도 모자라 건물 뒤편에 건축 자재와 생활 쓰레기 등이 잔뜩 쌓이는 등 건물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2.11.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미추홀구 한 오피스텔이 전세계약 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곳 입주민들이 건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미추홀구 도화동 한 오피스텔 건물 뒤편에는 폐벽돌, 매트리스, 여행용 가방, 스티로폼 등 건축 자재와 생활 쓰레기 등이 잔뜩 쌓여 있었다. 오피스텔 공동현관문 2개 중 1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인천 도화동 오피스텔 관리 소홀
공동현관문 미작동·천장선 누수
소방수신기 고장도 주민들이 해결


지난달에는 오피스텔 내 소방수신기가 오작동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경고음이 나오고 빨간불이 켜지는 장치가 고장 난 것이었다. 주택관리업체가 이를 해결해주지 않자 주민들은 직접 소방서에 요청해 수신기 점검을 받을 수 있었다.

승강기 안전점검 여부도 알 길이 없어 걱정이 많다고 주민들은 토로했다. 가장 위층인 11층을 포함한 일부 가구에선 비가 오는 날마다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한다. 주민들은 쓰레기 처리와 공동현관문 수리 등을 주택관리업체에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오피스텔 입주민 김모씨는 "아이를 키우는 집도 있는데 안전문제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내년 6~7월에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생겼는데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피스텔 세입자 31가구는 전세계약 사기를 당했다며 집주인과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6곳 등을 지난 8월30일 고소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인천미추홀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오피스텔 주택관리업체 관계자는 이날 경인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누수 건은 개별 세대가 관리할 부분이고, 공동현관문은 업체를 섭외해 수리할 예정"이라며 "입주민과 합의점을 찾아야 할 부분이니 (오피스텔 건물 관리 문제는) 기사화하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