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신규택지 후보지로 김포시가 낙점됐다.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옆에 4만6천호 규모의 '김포한강2' 신도시가 조성되는데, 정부는 이에 맞춰 서울 지하철 5호선을 끌어오는 연장사업을 추진키로 해 경기 서북부권에 겹호재가 터졌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로 붙였는데, 김포한강신도시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다. 공급 규모는 4만6천호로, 김포한강신도시(5만호)와 합치면 분당과 비슷한 10만호 규모가 된다. 2027년 분양 시작이 목표다.
지하철 5호선 연장… 서북부 호재
김포한강2는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하는 게 특징이다. 신규택지 지정 발표와 함께 서울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종점 방화역)의 김포 연장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연장될 5호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이전할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5호선 연장 세부노선은 향후 경기도와 인천시, 김포시 등 지자체들의 추가 협의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5호선 연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개통은 김포한강2 입주 예정 시기인 2030년 목표로 추진된다.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 완화 기대
경기북서부권의 경우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교통난이 극심하다.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 2량 규모라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5호선이 연장될 경우 김포한강2에서 광화문역까지 현재 90분에서 69분으로 이동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과 함께 현재 운영 중인 국도 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김포한강2 지구 안으로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를 도입하는 방안도 공개됐다. 또 주변의 수도권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과 인터체인지(IC) 신설을 추진하고 검단 신도시와 연결 도로를 새로 만들어 인천 방면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국방부·농식품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 관련기사 9면('신도시·5호선' 호재 보따리 풀리는 김포, 인구 70만 시대 꿈꾸다)
/김우성·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