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고 남녀 프로배구팀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5승1패로 2022~2023 V리그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의 올 시즌 첫 주말 홈경기이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도로공사전에서 입장권 5천800장은 모두 팔렸다. 홈팬들의 응원에 신바람을 낸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를 꺾고 승점 14(5승1패)를 만들며 1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17·6승)과 격차를 좁혔다.

3위 도로공사(승점 9·3승3패)와 격차는 승점 5 차로 벌렸다.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흥국생명은 올 시즌 성적과 흥행 모두에서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리카드에는 졌지만 선두 지켜내
'김연경 복귀'… 1위 턱밑까지 추격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대한항공은 1라운드 전승이 조심스럽게 예상됐지만, 우리카드의 거센 반격에 막히며 풀세트 접전 끝에 2-3(20-25 25-22 23-25 25-19 15-17)으로 패했다.

통합우승 3연패를 향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우리카드에 의해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1경기를 내줬지만, 승점 15의 대한항공은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승점 12(4승2패)의 천안 현대캐피탈이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다. 시즌 1, 2위를 마크 중인 두 팀은 공교롭게도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된다. 또한, 선두권 유지를 위해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어서 20일 홈에서 안산 OK금융그룹과 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이번 주 한 경기만 치른다. 오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인천 배구팬들은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