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전곡항과 제부도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요트가 늘어서 있는 전곡항의 이국적 풍경,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의 신비한 모습은 일상에 지친 도시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한다.
주말마다 전곡항·제부도 일대가 북적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일몰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가 생긴 이후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편도 2.12㎞ 구간으로, 바다 구간만 따지면 전남 여수 해상 케이블카(1.5㎞)보다도 길다. 국내 해상 케이블카 중 최장이다.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 해상 케이블카가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해당 케이블카로 약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일반 캐빈은 21대이고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는 크리스털 캐빈은 20대다. 한 캐빈에는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간당 1천5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캐빈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이용객이 탑승 도중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일반·유리바닥 캐빈 '블루투스'도
아름다운 경관 감상 정류장 호평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높다. 특히 제부도의 경우 그동안 물때가 맞지 않으면 입도 자체가 불가능했었는데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시간과 관계없이 제부도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몰시간대에 탑승해 환상적이었다는 호평과 야경이 멋지다는 반응 등이 줄을 잇고 있다.
네이버 리뷰에서 한 이용자는 '물때와 관계없이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고, '낙조를 보려고 일부러 해당 시간대에 맞춰서 탑승했는데 정말 좋았다'는 네티즌 반응도 있었다.
전곡항과 제부도에 각각 있는 케이블카 탑승 정류장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전곡 정류장은 3층, 제부 정류장은 4층 높이인데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라는 평이다. 각 정류장은 카페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전곡항과 제부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화성시 관계자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유일의 해상 케이블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