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처핸썹(Put your hands up), 부천핸썹(Bucheon hands up)' 이름만 들어도 신이 나고, 한번 들으면 콕 박힌다. 부천핸썹은 부천시의 캐릭터 이름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공연 등에서 호응을 유도하는 'Put your hands up'에서 착안한 것이다. 시민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하다가, SNS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만들었다. 문화와 축제의 도시인 부천시의 특성을 담기에도 적합한 이름이라고 여겼다.
이름을 짓고 시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기까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게 부천시 설명이다. 기존에 부천시는 '판타'와 '시아'라는 공식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문화축제용 캐릭터인 꿈보앤쏭도 있었다.
그러나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부천핸썹의 '강렬함'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결국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으로 부천핸썹은 시 대표 캐릭터로 거듭났다. 부천시민이 만들고, 부천시민이 키운 캐릭터인 셈이다.
공연에 호응 유도하는 구호서 착안
취약계층 자활 돕는 센터서도 활용
꾸준한 성원의 배경엔 '귀여움'과 '유쾌함'이 있다. 핸썹이의 머리 모양은 손처럼 생겼는데, 감정 변화에 따라 손가락이 움직인다. 이에 부천시가 부천핸썹을 활용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일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부천시가 카카오톡 채널에 신규 가입한 2만5천명에 부천핸썹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15분 만에 완판될 정도였다. 지난 7월 부천시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부천핸썹쏭 영상은 조회수 11만회를 기록했다. 이밖에 부천시 브랜드 광고는 물론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 등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천핸썹은 부천시 밖에서도 두루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카카오TV '내꿈은 라이언'에 출연해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하는 한편, 제5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선 장려상을 수상했다. 부천시는 부천핸썹이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인 만큼 내년에는 저작권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핸썹 캐릭터가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