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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단연 명품 쌀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자채쌀의 주 생산지로, 임금의 수라에 오르는 쌀을 진상했던 대표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듯이 여주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이 적고 남한강이 흘러 물이 많고 땅이 기름지다. 천혜의 쌀농사 지역인 이곳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쌀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여주 쌀의 브랜드는 '대왕님표 여주쌀'이다. 임금이 먹던 쌀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여주에 조선 세종과 효종의 능이 자리한 점도 한몫을 했다.

명품 쌀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고유의 벼품종 개발에 몰두했던 점도 특징이다. (주)시드피아에서 개발한 '진상벼'의 특허권을 획득해 2031년까지 여주에서만 재배키로 한 것이다.

현재 '대왕님표 여주쌀'의 핵심 품종인 진상벼는 밥을 했을 때 윤기나고 찰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미국 수출길에도 올랐다. 진상벼 7.2t이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수출되는 것이다.

농산물 재배에 우수한 자연 환경
미국·캐나다로 진상벼 7.2t 수출


쌀도 유명하지만 고구마 역시 여주 고구마가 으뜸으로 꼽힌다. 특히 밤고구마가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경기도 고구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여주에서 생산된다.

벼농사 역시 일교차가 커야 밥맛 좋은 쌀이 생산되는데 고구마도 일교차가 커야 당도가 높아지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진다. 수확기에 일교차가 큰 여주지역의 기후 조건이 고구마 생산에도 적합하다는 게 여주시 설명이다.

땅콩은 쌀과 더불어 여주 농산물의 주축을 이뤘던 작물이다. 전통적인 땅콩 산지였는데,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땅콩에 비해 달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가지와 참외도 못지 않게 유명하다. 이른바 '금보라가지' '금사참외'다. 지난 2020년 SBS '맛남의 광장'에서 여주의 특산물 중 하나인 가지가 조명되기도 했다. 금사참외 역시 물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여주지역의 특성 때문에 당도가 높고 과육이 아삭하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우수한 환경에서 자라난 여주의 특산물은 모두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많은 분들이 여주 특산물을 사랑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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