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소재한 티아체는 조명 전문 회사다. 설립한 지 3년 정도 된 신생 회사이지만 직원들이 모두 20년 가까이 조명 '외길'을 걸어온 베테랑들이다.
양승섭 티아체 대표 역시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단순히 여러 조명제품을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해당 건물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어떤 조명이 적합할지 함께 고민하는 점이 티아체가 갖는 차별점이다.
이는 티아체의 영문제안서에 적힌 문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조명은 공간의 얼굴이다. 우리는 공간의 표정을 연출한다'고 적혀있다. "건축가가 공간의 틀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조명으로써 표정을 만든다. 조명을 통해 공간의 표정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게 티아체, 그리고 양 대표의 바람이다.
'성수동 코너19' 서울시 좋은빛상
광주지역 아파트 등서 저력 발휘
서울 성수동의 오피스 건물인 코너(CORNER) 19는 조명에 대한 티아체의 신념이 단적으로 드러난 곳이다. 코너19의 매력은 야간에 보다 더 빛을 발하는데 이는 조명 때문이다.
티아체는 인테리어 디자인팀, 건축 설계팀과 도면을 그릴 단계에서부터 반년 가량 협의에 협의를 거쳤다. 최종안이 마련된 후에도 샘플 모델을 접목해 수시로 조정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낮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건물로 거듭났다. '제11회 서울시 좋은빛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성수동 코너19에서 보여준 티아체의 저력은 경기 광주지역 아파트 등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양 대표는 "티아체라는 사명에는 '신뢰감 있게 좋은 영감을 토대로 빛에 대한 일을 성취하겠다'는 저희 의지가 담겨있다.
성수동 코너19는 조명에 대한 우리의 신념과 방향이 잘 구현된 곳인데, 앞으로도 조명 설계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