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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조씨 충무공 조영무 선생에 대한 학술대회가 16일 광주시 남종면 주민자치센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2022.11.16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광주의 역사적 인물인 조선 개국공신 한양조씨 충무공 조영무(호: 퇴촌) 선생 묘역의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는 학술대회가 16일 광주시 남종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렸다.

광주학연구소와 위례역사문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광주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조영무 선생 묘역에 대한 학술적 고증과 조영무 선생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재정립, 묘의 문화재 신청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묘의 문화재 신청 토대 마련
조선초 양식 '방형분' 역사성
"광주 향토·경기도 문화재 기대"

학술대회는 위례역사문화연구소 강정훈 박사의 사회로 이재범 경기대 명예교수가 조선초기 사대부 묘의 특징과 충무공 조영무묘의 문화재 가치에 대한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국사편찬위원회 류주희 박사의 조선의 개국과 한양조씨 가문의 역할, 서울시립대 김윤주 박사의 조선초기 조영무의 정치적 위상과 활동 등이 조명됐다. 또 광주학연구소 김이동 부소장의 퇴촌 조영무의 생애와 묘역(양주묘와 광동묘)의 문화적 고찰, 광주지역 사대부 묘와 문화 메타버스 콘텐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재범 교수는 "조정무 선생의 묘는 본래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고려말과 조선초의 봉분 특징은 방형분이란 점에서 역사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인석과 석등의 비교에서도 조선초의 양식적 흔적이 크게 다르지 않고 계체석이 3단으로 조선초 양식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존 상태만으로도 문화재로 지정받을만한 충분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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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산 16 위치한 조영무 선생 묘.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김이동 부소장은 "퇴촌 조영무는 조선 개국 공신으로 퇴촌으로 낙향한 광주의 역사인물이다. 그의 호를 따서 퇴촌이라는 지명을 지을 정도로 광주와 깊은 연관이 있다"며 "그러나 광주 시민들이 조영무 장군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정몽주를 직접 살해했다고 잘못 알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의 업적과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섭 광주문인협회 회장은 "조영무 선생은 영의정까지 올랐던 퇴촌이 자랑하는 역사적인 인물"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자료 발굴 등의 방법을 통해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조영무 선생의 묘가 광주 향토문화재 및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돼 지역의 빛나는 역사인물로서의 정체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영무 선생의 본 묘는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산 16에 위치해 있다. 별묘는 현재 양주시 백석읍 연곡리 산 25-1번지 연곡리 마을 우측의 나지막한 야산인 지령산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양주시 향토 유적 제12호로 지정돼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