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신화를 이룩한 선동열의 업적을 기리는 '선동열 투수상'이 제정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국내프로야구에서 발군의 성적을 남긴 뒤 일본에서도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알린 선동열의 이름을 딴 '선동열 상'을 신설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가 검토중인 '선동열 투수상'이란 기자단 투표로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투수에게 수여하는 프로야구의 공식 타이틀을 뜻한다.
123년 역사의 미국프로야구는 개인통산 511승으로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사이영(1867-1954)의 이름을 빌어 '사이영 상'을 수여하고 있고 일본에는 프로야구 초창기인 30년대 최고투수였지만 2차대전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사와무라를 기리는 '사와무라 상'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특정인의 이름이 붙여진 투수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진작부터 대두됐지만 그동안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18년 역사의 국내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선동열이지만그가 현역 선수 신분이어서 논의되지 못했다.
그러나 선동열이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자 야구팬들은 물론 KBO 내부에서도 '선동열 투수상'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국 총재 특별보좌역은 "선동열의 높은 공헌도에 보답하기 위해 투수상 제정을 총재에게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마추어 단체인 대한야구협회가 일제시대 야구의 선각자였던이영민의 이름을 딴 '이영민 타격상'을 58년에 제정, 매년 최고의 고교 타자에게 주고 있다.
KBO '선동열 투수상' 제정 추진
입력 1999-11-24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11-24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