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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현재 본청에서 근무 중인 파견교사 67명 중 핵심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교원을 내년 3월에는 학교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내년도 인천 교원 정원이 큰 폭으로 줄면서 인천시교육청이 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내년도 인천 교원 정원이 큰 폭으로 줄면서 인천시교육청이 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재 본청에서 근무 중인 파견교사 67명 중 핵심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교원을 내년 3월에는 학교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내년 교원 정원이 줄어 일선 학교의 인력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의 2023학년도 교원 정원 가배정안을 보면 내년 인천 공립 중·고교 교사는 올해보다 251명 줄어든 8천567명이다.

초등교사는 78명이 줄었다. 전체 중·고등학교 226곳 가운데 107곳은 교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교사 1명당 업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청 파견교사 내년 3월 학교 복귀
기간제 확대·연구년제 축소 등 검토

 

인천 중학교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 시간은 지난해 1명당 18.4시간으로 전국 평균(17.3시간)보다 많은 실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정원 외 기간제 교사도 늘릴 계획이다. 내년 정원 외 기간제 교사 39명을 확보했으며, 교육부에 추가로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년간 수업을 하지 않고, 교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연구년제 참여 교사도 연간 100명 정도에서 내년에는 70명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보건·영양 등 비교과 과목 교사들에게도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간제 교사 지원자가 적어 일선 학교에선 지금도 교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데, 기간제 교사 정원만 늘려주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비교과 교사들 사이에선 "교원 감축의 고통을 소수의 비교과·선택 교과 교사에게 전가하는 계획이 여러 학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구상 중인 대책은 일시적인 방법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교원 정원 수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