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올해 안에 2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등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17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기업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25개 독일 기업의 최고경영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이들 중 3개 업체와 상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먼저 인천시와 2억 달러 규모의 상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테르메(Therme) 그룹은 인천경제청과 IFEZ 내 시설 운영 등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테르메 그룹은 올해 안에 2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청을 제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테르메 그룹은 현재 독일과 루마니아 등에 4개의 힐링스파와 리조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스파 공간을 식물원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인 여가 공간으로 조성한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다. 테르메 그룹은 IFEZ를 경제적 가치가 높은 투자처로 평가했는데, 국제공항과 크루즈터미널이 있는 인천이 동북아의 관광 허브로서 높은 사업성을 가졌다는 게 이유다.
인천시는 1831년부터 독일 전통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풍크쉬타터(Pfungstadter)사와 유럽한인타운조성 시 수제 맥주 브류어리 투자 설치에도 합의했다. 특히 송도 맥주 축제를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협업해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항공물류 시스템 개발 벤처 기업 '아이오티에이엘(ioTAL GmbH)와도 상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이오티에이엘과는 인천지역 항공기업·인천공항공사와 협업하고, 인천스타트업파크와도 연계해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기업 관계자들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이번 해외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향후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힐링스파와 리조트, IT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게 되면 인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의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