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보건기구(WHO) 인력양성 허브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 등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최근 약 20개 국가에서 온 34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시설과 홍보관을 둘러보며 제조·품질 관리에 필수적인 기술과 기본 지식을 교육받았다.

셀트리온도 인천 송도 본사에서 WHO 인력양성 허브 교육생을 대상으로 최근 항체의약품 제조공정과 생산시설 운영 등을 교육했다. 셀트리온이 교육에 참여한 건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는 20개 국가에서 온 30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삼바, 제조·품질 관리 기술 교육
셀트리온, 항체의약품 훈련 지원


한국은 지난 2월 WHO로부터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현지 생산 교육을 지원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지정,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동티모르, 몽골 등 12개 국가에서 온 35명을 대상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첫 '백신 생산공정' 교육이 시작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도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이 집적화돼 있는 송도국제도시에는 2024년 운영을 목표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들어설 센터 건립에는 총 3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천900㎡ 규모의 센터가 완공되면 매년 2천여명의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이 이곳에서 배출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 앞서 지난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아일랜드의 바이오 공정 교육기관 '나이버트'를 벤치마킹한 실습교육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이번 한국을 찾는 교육생들은 이곳에서 이론·실습 교육 등을 받게 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주역은 우수한 인재"라며 "차세대 인재를 키우는데 적극 노력해 한국이 주요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