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썬더스가 안양 SBS스타즈를 제물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공동4위를 마크했다.

수원삼성은 30일 안양대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SBS와의 1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GJ 헌터(28득점)와 싱글튼(23득점), 문경은(24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99_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삼성은 4연패의 사슬을 끊는 귀중한 1승을 거두며 5승4패로 부산기아·대구동양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안양SBS(2승7패)는 2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이날 수원삼성은 1쿼터부터 안양SBS의 기선을 제압했다. 정재근이 1쿼터에서 2점밖에 못넣는 극심한 부진을 틈타 수원삼성은 문경은과 싱글튼, 헌터를 앞세워 34_17,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려 놓으며 1쿼터를 쉽게 끝냈다.

그러나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듯 보였던 수원삼성은 2쿼터에서 홍사붕대신 교체투입된 김상식(24득점·3점슛 5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바짝 추격을 당했다. 수원삼성은 문경은이 2쿼터에서 단 1득점에 머무는 사이 김상식에게 3점슛 2개를 포함해 15득점을 내줘 50_47, 3점차로 가까스로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 들어가며 안양SBS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한 수원삼성은 2분 14초께 안양SBS 김성철의 3점슛이 림을 흔들어 52_52, 이날 첫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수원삼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곧바로 문경은의 2점슛으로 역전을 시킨뒤 헌터와 싱글튼을 앞세워 73_65로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 4쿼터, 수원삼성은 헌터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안양SBS를 강하게 밀어부쳤다. 종료 4분52초를 남겨놓고 김상식의 3점슛으로 한때 77_78로 역전을 당했지만 바로 싱글튼과 헌터, 이창수의 골이 잇따라 터져 84_78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수원삼성은 무기력한 경기모습을 보인 안양SBS의 실책을 틈타 착실하게 점수를 추가, 완승을 거뒀다.

이와함께 군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대전 현대걸리버스가 광주 골드뱅크클리커스를 97-85로 꺾고 쾌조의 7연승을 기록, 9승1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밖에 대구에서 벌어진 청주 SK나이츠와 대구 동양오리온스와의 경기는 서장훈의 맹활약에 힘입은 청주 SK가 연장접전끝에 81-74로 역전승을 거뒀다. /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 /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