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몰래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여성이 구속(11월11일 인터넷 보도=보험금 노리고 어머니 약물로 살해한 30대 딸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23일 오전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음료수에 탄 약물을 몰래 먹여 60대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어머니가 집에서 숨져있다"는 B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B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몸 안에 남아있는 약물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증거를 수집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9일 경기 안양시의 거주지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보강 수사를 진행해 그의 범행 시점을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날짜를 진술했지만 정확한 시간은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숨진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남동생의 문자메시지가 오자 자신이 직접 답장하며 범행을 감춘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 평소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진술과 B씨 사망 이후 행적을 종합했을 때 A씨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