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많은 사람이 허리통증이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심하지 않다면 휴식이나 운동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고, 진통제를 처방받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이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허리 신경주사다. 신경성형술, 경막외 신경차단술, 꼬리뼈내시경시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신경주사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말한다. 통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신경주사는 염증이 생긴 신경 주변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약물을 투입시켜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 전달을 차단한다.
C-arm으로 불리는 방사선 영상장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출혈이 없고, 시술 시간도 짧다. 통증 부위에 바로 주입하기 때문에 효과가 크고 시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주사를 맞자마자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는다.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에 주사를 맞은 당일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1~3일 정도 주사를 맞은 부분이 아프거나 뻐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스테로이드 성분이 효과를 발휘하며 점점 통증이 줄어들고, 환자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통증 부위에 약물 주입… 빠른 일상복귀
일시적 안면홍조·열감… 수일내 없어져
'신경주사'라고 말할 때와 '스테로이드'라고 말할 때 환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스테로이드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일 것이다.
반복해서 맞으면 관절이나 연골이 약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는 안면홍조나 열감, 혈당상승,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아주 드물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수일 내로 없어진다.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용량과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만일 본인이 신경 주사를 맞는다면 어떤 주사를 맞았는지, 성분은 무엇인지,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었는지 등을 정확하게 물어보고 기억해 둬야 한다. 기억하기 어렵다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치료받기 보다 한 병원에서 꾸준하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일 3~4회의 시술로 통증이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신경주사는 통증 제어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찢어진 디스크를 회복시킨다거나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등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신경주사 후 통증이 줄어들었을 때 도수치료나 재활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허리를 관리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다리를 한쪽으로 꼬거나, 고개 숙여 장시간 휴대폰을 보는 등 안좋은 자세는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