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BS 스타즈가 부상에서 회복한 홍사붕카드를 내세워 '99-2000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BS는 11일 열린 정규리그 잠실경기에서 포인트가드 홍사붕(15득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1라운드에서 42점차로 대패한 신세기 빅스에 99-94로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이로써 SBS는 2라운드들어 가진 3연승을 거두며 중위권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BS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2일 안양 홈구장에서 '영원한 우승후보'인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107-106 1점차로 꺾으면서 하위권 탈출을 시도했다.

기아에서 이적해온 클리프 리드는 올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치는 대기록(22득점.16리바운드.9어시스트)을 세우면서 개막전 홈경기 패배로 시작된 슬럼프 극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SBS는 이어 5일 '돌풍의 핵'인 포인트가드 홍사붕(24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원맨쇼를 앞세워 선두인 현대호를 87-80으로 격침시키는 시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SBS는 원년 우승팀인 기아를 꺾은데 이어 2시즌 연속우승한 현대를 물리쳐 '강팀 킬러'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얻은데 이어 프로통산 최대점수차 패배를 안겼던 신세기마저 제압해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

SBS 상승세는 왼쪽 발목을 다쳐 한달정도 벤치를 지키던 홍사붕이 코트에 복귀하면서 시작됐다.

홍사붕은 정확한 볼배급으로 공격루트를 뚫기 시작했고 자신도 과감한 골밑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는가 하면 데이먼드 포니와 클리프 리드에게 득점기회를만들어줘 팀에 활력소가 됐다.

홍사붕은 특히 11일 신세기전에서 경기종료 46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등 해결사로서 자질도 인정받고 있다.

홍사붕이 포인트 가드 역할을 소화해냄에 따라 김상식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슈팅가드로 옮겨 정재근과 쌍포를 이루고 데이먼드 포니와 클리프 리드의 골밑 슛또한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 SBS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건 SBS감독은 "홍사붕이 가세해 팀의 조직 플레이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면서 "다른 선수들도 부상에서 회복해 2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팀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