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회는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지원센터 설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미추홀구의회는 "전세사기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법률 상담, 금융서비스 제공, 임대주택 입주 등을 지원하는 센터를 인천에 설립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 9월 기준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봤다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임차인이 나온 주택은 19개 단지에 달한다. 이 중 618세대가 임의경매로 넘어갔으며, 피해금액만 약 42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추홀구의회는 "인천에서는 지난 9월 기준 보증보험 가입 후 전세 계약이 끝나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보증사고 건수는 195건으로, 전국 발생 건수가 523건임을 감안하면 인천의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 전세사기 피해 지원센터는 서울 강서구 1곳에만 설치돼 있다"며 "인천에서 피해를 본 세입자들이 강서구까지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