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혜(삼성생명)가 제53회 전국탁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전관왕에 올라 한국여자탁구 1인자임을 입증했다.

또 남자부의 오상은(삼성생명)은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10위 유지혜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까지 팀선배였다 올해 대한항공으로 옮긴 김분식을 3-1로 물리치고 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95년부터 3년연속 여자단식 우승자였던 유지혜는 지난해에는 팀선배 박해정에게 패해 2위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유지혜는 팀후배 이은실과 호흡을 같이 한 여자복식에서도 한광선-이강현(한국마사회)조를 2-0으로 이겨 우승했고 이철승(삼성생명)과 짝이 된 혼합복식에서도 최현진(상무)-김무교(대한항공)조를 2-0으로 꺾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유지혜는 전날 단체전에서 팀을 우승시킨 것을 포함 이번 대회 여자부에 걸린 4개의 우승트로피를 독식했다.

남자부에서는 오상은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2개의 우승컵을 안았다.

오상은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철승(삼성생명)을 3-0으로 이겨 전날 남자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2관왕이 됐다.

그러나 오상은은 이철승과 한 조가 된 남자복식에서 같은 팀의 이유진-유창재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삼성생명 남녀탁구단이 전 종목을 석권했다.〈연합〉